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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고 어둠은 물러가도
안개 그리고 미세먼지는 굳건하다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 기형도, '안개' 중 일부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1989)
하루종일 안개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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