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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_log. 색이 고운 꽃이었네

by 강진호프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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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열어 툭툭 털어냈더니
그곳에 꽃이 피었네

 

 

가슴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아픈 건지 멈춘 건지도 알 수 없이

얼마의 시간이 얼마의 어둠 속을 관통하고 있는지

멀뚱멀뚱 허공같은 구멍같은 튀어 묻은 먹물같은

울먹임같은 시절들이 지나자

있던 것

있다고 생각했던 것

마저 

다 빠져나가고

남은 빈 속

본래 나는 꽃이었네

색이 고운 꽃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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