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풍경은 언제나 다정하게 다가선다. 이것저것 물어오기도 하고 괜찮다 괜찮다 말을 건네기도 한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참 이쁜 석탑이다. 이 고즈넉한 풍경 속에 서 있으면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인 듯한 느낌이 든다. 꽤 잘 살아왔고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한참을 걷다 서다 탑돌이를 한다. 석양이 부드럽게 빛을 흘려 준다. 카메라 앵글에 자꾸 걸리는 한사내의 실루엣을 그냥 함께 담아본다.
- 2016. 12.17 메모
하루종일 달려가 찰나를 담는다
자빠지고 쓰러진 것들은 죄다 바람에 날려갔다
홀로 남아 그것들의 안부를 전하고 다시 당신의 안부를 묻는
저 균형잡힌 오래된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다
짧은 보폭으로 더듬더듬 안부를 전한다
해가 지고 다시 바람이 분다
728x90
반응형
'photo_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photo_log. Season's greetings (0) | 2022.01.01 |
---|---|
photo_log. 풍경화 (0) | 2021.12.26 |
photo_log. 춘의 春衣 (0) | 2021.12.19 |
photo_log. 성탄절 (0) | 2021.12.18 |
photo_log . 가엾은 내 사랑 (0) | 202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