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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다원2

강진 월남사지, 석탑 보러 가는 길 머리가 복잡합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인생에는 참 많은 듯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휴일 오후 개운하지 못한 머리를 들고 월남사지로 갔습니다. 대웅전 복원 사업으로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는 복원 사업입니다. 옛 절터를 크게 한 바퀴 돌며 잠시 머리를 식혀 봅니다. 월출산을 뒤에 두고 석탑과 함께 호젓하게 섰던 그날들이 이제 다시는 올 수 없겠군요. 월남사지를 나와 무위사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차밭이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푸른 차밭 사이를 걸어봅니다. 날은 후텁지근하면서 이슬비가 계속 추근댑니다. 백운동원림을 들릴까 하다 지난주에 다녀온 터라 생략합니다. 무위사까지 들러 찬찬히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강진읍으로 돌아옵니다. .. 2023. 5. 29.
내 삶 자리가 강진인 이유 - 무위사, 백운동원림, 강진다원, 월남사지 가을비가 떨어집니다. 우산을 바쳐 들고 걸어 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표를 끊고 오전 10시 30분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어봅니다. 오늘은 월출산을 향합니다. 무위사 극락보전을 바라보고 백운동원림을 거닐어 볼 겁니다. 짙은 초록의 다원과 웅장한 월출산 봉우리들에 감탄하며 월남사지까지 걸어 오래된 석탑 곁에 한나절 머물다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난 여름 장마철에는 자동차가 있어 편리하게 돌아보고 왔지만 이번에는 걷거나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더욱 홀가분하기도 할 겁니다. 강진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35분 정도를 달려 무위사 앞에 도착을 합니다. 툭 떨어져 내린 나그네는 바쁠 것이 없어 한동안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주한 극락보전은 여전히 민낯입니다. 이른 아침 .. 2022.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