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땅끝탑1 땅끝에 서서 나를 바라보다, 해남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어렸을 적, 이십대의 초반. 종종 시집에 등장하는 땅끝이라는 지명에 설레었다. 이런 곳이 있구나. 땅끝이라. 끝이라. 절망적이겠구나.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땅끝은 이랬다. 땅이 직각으로 꺼진 곳에 시퍼런 파도가 육지를 잡아먹을 듯 포효하고 겉잡을 수없는 바람이 서있는 것들을 휘청이게 하는 그런 모습. 처음 땅끝을 와서 나의 상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지만. 땅끝은 완만한 산맥의 끝자락이 포근한 남해에 스윽 발을 담그는 모습이다. 땅끝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댄다. 얼마만인가. 주차장에서 5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입장료를 받고 있는 듯하고 사진 한장 담고 땅끝탑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안내문 하나가 눈에 띤다. 땅끝탑까지는 약 500미터, 가팔라서 올라올 때 힘드니까 땅끝전망대 제3주차.. 2022.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