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백반3

전남 강진 25시해장국의 백반 강진 25시해장국의 백반 한 시간 반 수영을 하고 30분을 걸어 밥 먹으러 간다. 바싹 뒤를 쫓는 허기에 급하게 문을 열자 주방이 소란스럽다. 두 사장님이 한 사람의 밥상을 차리고 있다. 인사를 하고 늘 비어있는 그 자리에 덩그러니 몸을 놓는다. 뒷자리 손님에게 먼저 상이 나가고 이윽고 내 앞에도 한 상이 차려진다. 따라락 소주병 뚜껑을 돌려 따는 소리와 함께 ‘내가 먹을 복이 있나 보네’ 그 손님의 목소리가 넘어온다. 나도 같은 생각이 든다. 상 위에는 막 담근 김장김치와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돼지고기수육이 올라 있다. 점심시간에 찾아간 식당에서도 김장김치에 돼지고기수육을 받았다는 손님의 부연 설명이 이어진다. 대단한 식복이다. 수저를 들다말고 가만히 밥상을 바라본다. 이만하면 값진 상이나 선물이 아닌.. 2024. 3. 18.
인천 부안기사식당의 한식뷔페 길을 가다가 문득 찾아 들어간 기사식당은 뷔페식이었다. 스테인리스 식판에 밥과 반찬을 골라 담아 이것저것 맛을 보는 한식 뷔페. 택시 기사들, 주변 공사장 인부들, 동네 단골들 편하게 앉아 각자의 식사를 즐기고 있다. 분위기 정겹네. 북성포구 들어가는 길 모퉁이에 위치한 부안기사식당. 인천역도 가깝고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신포국제시장도 인근이다. 오후 네 시가 조금 넘은 어정쩡한 시간.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을 걸렀더니 허기가 지네. 언제나 뷔페는 즐겁지. 뷔페식 백반. 성인 8천원. 소인 4천원. 막걸리 소성주 3천원. 밥 반찬 그리고 술 안주들. 가자미도 한 마리 조려 나오고 북엇국의 무는 오래 삶아 뭉근하다. 천천히 즐겨보는 식사. 마무리는 국수. 2023. 1. 3.
강진 버스터미널 아침식사 25시해장국의 백반 8천원 백반이 이 정도면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지. 어느새 단골 손님이 되었나? 소고기뭇국. 사장님의 성품? 인심. 제철 굴무침. 오징어초무침. 막걸리 안 시키면 반칙. 집된장에 풋고추. 툭 내려놓고 가시는 사장님. 오우, 인생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한 밥집.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