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물다섯1 문학. 최영미 詩 <선운사에서> : 영영 한참이더군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작과비평사. 1994) 2022.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