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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동2

동인천 신포동 엘피바(LP Bar) 잭슨빌 지인과 함께 다양한 해산물과 싱싱한 회에 술 한잔 걸치고 간단히 맥주로 마무리하자며 들어간 신포동 어느 한적한 골목의 엘피바 한쪽 벽면에 그려진 블랙 사바스의 앨범 재킷이 인상적이다 먼저 온 중년 남성 둘이 바에 바싹 달라붙어 맥주를 마시고 있고 적당히 끈적한 음악이 흐른다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안으로는 적당히 폼 잡고 있는 음악들이 흐르고 맥주 맛이 없을 수 없다 뭔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처럼 폼 잡고 앉아 있는 동인천 신포동의 한 앨피바 마른 안주 하나 앞에 놓고 홀짝홀짝 맥주를 마시며 노래 몇 곡 신청 해 듣는다 지인은 옛 추억들이 떠오르는지 아련한 표정이다 그 시절 그 사람 그리고 음악들 누구에게나 좋았던, 늘 그리운 그런 시절들이 있나보다 우리는 몇 병의 맥주를 가져다 마시고 우산 하나.. 2024. 3. 10.
2022 연말, 인천을 걷다 열차 창으로 번지는 따뜻한 햇살이 좋습니다. 지하철 1호선 한쪽의 종착지인 인천역에서 두 줄 철로는 끝이나고 뚜벅뚜벅 역사를 걸어나가 인천을 걸어봅니다. 이렇게 종종 인천을 걸은 지 30년이 훌쩍 넘었네요. 언제 걸어도 늘 나이 많은 착한 누이 같은 길입니다. 인천역과 마주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중국인거리)를 두고 인천항 방면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왠지 기분이 그렇게 흐르네요. 아까부터 얕은 허기가 고개를 들고 있었는데 길을 걷다 퍼뜩, 북성포구로 꺽어드는 모퉁이에 있던 기사식당 하나가 생각납니다. 바로 달려들어 봅니다. 기사식당이면서 한식뷔페로 운영이 되고 있군요. 밥값 8천원에 막걸리값으로 3천원 주고 본격적으로 걷기 전 기운을 얻습니다. 늦은 오후로 가면서 하늘은 석양으로 물들어 가고 거리는 불빛들로.. 2022.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