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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방죽2

벌교 홍교와 중도방죽 10년 전인가 건너 보았던 벌교 홍교를 다시 눈에 담아봅니다. 100년 이상 된 것들은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공간이든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년 이란 시간은 함부로 가늠이 돼지 않는 시간이니까요. 무수한 세월을 버텨온 기존의 것과 무너져버린 공간을 새로이 이어붙인 부분의 명확한 경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쩌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세월과 남아 있는 것들의 생명을 놓지 않고 복원을 이어간 사려 깊음에 안타까움과 고마움의 감정이 교차됩니다. 홍교는 벌교포구를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세 카느이 무지개형 돌다리다. 원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조선 영조 5년(서기 1729년)에 순천 선암사의 승려인 초안과 습성 두 선사가 지금의 홍교를 건립했다. .. 2022. 11. 2.
보성군 벌교읍에서의 하루 10년 만에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를 다녀왔습니다. 조정래의 장편소설인 의 고장 벌교는 묘하게 매력적인 인상으로 늘 머리와 가슴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비릿한 역전을 지나 공사로 어수선한 길을 꺾어 들어 태백산맥문학길을 거닐었고, 월곡 영화골에 그려진 벽화도 감상해 보았습니다. 홍교를 건너 중도방죽을 따라 돌아 다시 벌교읍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고즈넉하니 분위기도 좀 잡아보았네요. 몰래 옛 애인을 바라보고 돌아오는 듯한 하루였습니다. 건물이나 시설 등 많이 퇴색해 있는 벌교공용버스터미널입니다.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을 먼저 찾아갑니다. 아쉽게도 어제 월요일이 한글날 연휴였던지라 월요일이 휴관인 이곳은 오늘 화요일에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주위만 둘러봅니다. 태백산맥문학관 옆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무..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