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집으로가는길1 12화. 집으로 가는 길 강진을 떠난 버스*는 바로 고속도로에 오르지 않고 국도를 따라 북진한다. 단아한 절집 무위사를 품은 성전을 지나 영암을 들어서서 마주하는 월출산의 모습은 웅장하기 이를 데 없어 눈을 떼기가 힘들다. 월출산이 물러나고 버스는 영산포를 지나 나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곰탕집들이 지척인데, 잘 삭힌 홍어 한 점에 막걸리 한 모금이면 입안은 천국이지. 언제 한번 쉬어가도 좋겠는데. 빛고을 광주를 서쪽으로 에둘러 달리던 버스는 옐로우시티 장성을 지나며 황룡강을 건넌다. 장성물류IC에서 올라선 길은 고창담양고속도로로 이어지고 찬란하던 세상은 이윽고 빛을 잃는다. 부안을 지날 때면 그 자리를 가늠해보는 백산은 그 모습 그대로 잘 있겠지.** 징게맹게 너른 들과 채만식의 가 흘러들던 군산도 몇 개의 불빛으로 흐른다. .. 2023.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