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운산면 여미리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를 담았습니다
가까운 개심사나 해미 방면으로 넘어가는 운산면 용장리로 넘어가 칼국수로 식사를 했고
소화를 시킬 겸 해서 주변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칼국숫집 건너편에 있던 운산양조장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적이 없네요
막걸리 한잔 들이켜는 모습이 참 맛있고 시원해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벽화들이 없었는데요
벽화들 덕분에 마을 분위기가 조금 정감 있어졌습니다
운산양조장 건너편 골목 벽화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이어갑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과 후는 역시 즐거운 시간이지요
아버지의 일은 아직 끝이 나질 않았습니다
천천히 걸어 버스정류장을 지나 큰 보호수가 있는 쪽으로 걷습니다
큰 보호수 아래 운동기구들과 화장실이 구비된 작은 공원이 있고
이곳 역시 집집 담장마다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누구 머리에 산수유가 피었네요
넝쿨장미와 벚꽃이 피었습니다
이 마을은 언제나 따뜻한 봄이겠습니다
봄비가 오락가락하던 날이었네요
금방 둘러볼 수 있는 마을을 지나 천변으로 나가봅니다
커다란 나비 두 마리가 팔랑팔랑 뒤를 따릅니다
고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용장천은 당진의 한 포구 앞바다로 흘러 서해에 듭니다
내내 한적하던 마을에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 있습니다
운산교 건너 마주한 서산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 축구 시합이 열리고 있습니다
청춘, 참 건강해 보입니다 격하게 부럽습니다
다시 운산교를 건너면서 복조리처럼 생겼다해 운산 8경에 끼어있는 전라산을 바라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모텔도 있고요
자주 지나다니는 길인데 언젠가 묵을 기회가 있을까요
페가도 하나 안쓰럽게 서 있습니다
여전히 봄은 설레고 어디로든 막 뛰어다니고 싶은 마음입니다
땅은 다시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봄비에 젖고 있는 마을
누군가 한사람 가볍게 산책을 나와 있습니다
처음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연륜인지 저쯤이겠다 싶으면 길은 그리로 이어집니다
유기방가옥에서 가까운 운산면 용장리 마을을 대충 돌아보았습니다
647번 국도는 벚꽃 찬란한 목초지대를 지나 문수사, 개심사 등 소박한 절집으로도 이어지고
조금 더 나아가면 해미면까지 이어져 천주교 성지인 해미읍성 회화나무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학창시절 국사책에서 보았던 서산마애삼존불도 살짝 비껴가면 만나볼 수 있고요
마애삼존불에서 덜컹거리는 길을 조금 더 달리면 너른 절터 하나도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길가에 차를 대고 칼국수 한그릇도 좋고요
절집 아래에서 산나물전에 산채비빔밥도 좋겠지요
읍성 가는 길에 어죽 한그릇도 든든하겠고
읍성 앞 곰탕집에서 반주도 한잔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이제 곧 벚꽃이 피어나면 참 아름다운 길일 것입니다
당신의 길도 늘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충청도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협창고가 멋드러진 카페로 당진 카페 면천창고 (0) | 2022.04.18 |
---|---|
(당진 벚꽃명소) 면천읍성 골정지(동문저수지) 벚꽃 (0) | 2022.04.14 |
(충남 해미읍성맛집) 읍성뚝배기. 오랜시간 읍성 앞을 지키고 있는 소머리곰탕 (0) | 2022.04.03 |
(충남 서산꽃구경) 유기방가옥의 수선화 축제 (0) | 2022.03.31 |
(충남 광천여행) 광천오일장스케치. 오래된 것들의 힘 (0) | 2022.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