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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맛집

2022 연말, 서울을 걷다

by 강진호프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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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서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생일 선물로 받은 새 패딩을 입고 길을 나서니 기분이 더욱 좋군요.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에 도착을 합니다.

5번 출구로 나오니 동대문의 본이름 흥인지문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네요.

웅장한 기운을 안고 한 바퀴 돌아 흥인지문공원으로 건너갑니다.

 

 

 

 

흥인지문공원에서 바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오릅니다. 

일명 낙산구간이라고도 하네요.

매우 여유있게 여기저기 구경하며 걸어도 혜화문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조용히 사색을 이어가기에 좋은 길입니다. 

서울을 사방으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일품이고요.

 

 

 

 

혜화문을 잠시 둘러보고는 성북동 동네 구경을 이어갑니다.

예쁜 가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네요. 

살짝 허기가 지는 듯도해 무얼 좀 먹고 갈까 하다 

마땅치 않아 지도앱을 돌려 광장시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걷습니다.

 

 

 

 

혜화동 방면으로 걷다 우연히 돌아본 골목 안에서 낯익은 간판과 건물을 마주칩니다. 

칼국수를 대표 메뉴로 하고 여러 곁들일 수 있는 음식들을 내는 꽤 오래된 식당입니다.

마침 쉬는 시간을 막 마치고 영업을 재개하고 있어 주저없이 들어가 생선튀김에 막걸리 한잔하고 나왔습니다.

언제 가보나 했는데 이렇게 느닷없이 방문을 하네요.

 

 

 

 

배를 채우고 혜화동을 지나 창경궁로를 지납니다. 

어릴 적 아버지 어머니 손을 잡고 놀러다니던 창경궁.

그 시절까지도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갖다놓고 창경원이라 불렀지요.

일국의 왕족들이 지내던 왕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어 놓는 불손함.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 옛날 남의 나라에서 몹쓸 짓을 참 많이 했더랬습니다.

 

 

 

 

창경궁을 지나 쭉 내려오다보면 만나는 건물. 

오래되고 고장난 카메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장인들이 있는 세운스퀘어.

두 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1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언제 한번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들어가 화장실을 빌어 쓰고 이제 눈 앞에 보이는 광장시장으로 넘어갑니다.

 

 

 

 

연말연시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육회골목도, 먹자골목도 출출한 겨울밤을 즐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입니다.

 

 

 

 

혜화동 칼국숫집에서 생선튀김만 먹고 나온 터라 그런지 칼국수가 당깁니다.

좌판에 앉아 뜨거운 김 오르는 칼국수 한 그릇 먹습니다.

한국어에 섞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일본어, 중국어를 들으며 여기가 지금 어딘지 궁금해하며

칼국수 한 그릇을 비웁니다.

 

 

 

 

골목골목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동네.

근처 어딘가에 묵고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배도 꺼트릴 겸 청계천변으로 내려가 버들다리(전태일다리)까지 걷습니다.

다리 위로 올라가 전태일 동상 어깨를 쓰다듬고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다가오는 2023 새해에는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가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즐겁고 여유롭고 그리고 맛있는 서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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