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슴같이 티어오는 아아 봄이여 ...'
어느 건물 벽면에 김현구 님의 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봄이 와서 하하하, 웃음같이 틔어오는 봄밤을 거닐고 거닐었습니다.
소주가 생각 나 돼지머리국밥에 후레쉬로 저녁식사 겸해서 간단하게 목을 축여봅니다.
국밥충들 좋아할 만한 국물에 머리고기도 소주 안주로 듬직합니다.
소주 일 병이 금방 비워지네요.
해가 지고 저녁이 깊어가도 봄밤은 포근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마냥 거닐어 보았네요.
강진버스터미널도 오랫만에 바라봅니다.
괜한 운치와 낭만을 이야기 해주는 버스터미널입니다.
떠나고 싶기도 하고 또 어디로 가나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한때 늘 다니던 길을 이제는 오랜만에 거닐어 보네요.
강진에서 아마 가장 큰 동백꽃이 아닐까 합니다.
덩달아 나비도 엄청 크네요 ㅎ
신세를 많이 졌던 강진군도서관은 여전히 불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앉아 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정처없는 뜨내기에게 안정감을 주었던 강진군도서관.
웬일로 문이 닫혀 있네요. 무슨 일 있으신가.
잊으실 만할 때 한번씩 들리는 술집, 밥집입니다.
늘 말씀하시지요, 어메 어서 본 얼굴인디 ..
강진읍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지요.
정의로 뭉친 로버트 태권 브이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볼링장 이전에는 강진 유일의 극장이었다는 데요.
왜 사라졌는지 안타깝습니다.
좀더 활기찬 강진, 전라남도,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뭄, 인구절벽, 경기침체 등 안 좋은 이야기만 계속 들려오는 요즘 입니다.
할아버님은 잘 계시는지 ..
그해 여름 나는 왜 강진까지 와서 머리를 깎았을까 ..
강진읍 중앙로를 거닐 때에는 파랑새를 잘 찾아보세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파랑새.
착한 이들의 눈에는 보인답니다.
시장통에는 널어놓은 생선들이 잘 말라가고 있습니다.
들리시나요, 꾸덕꾸덕, 생선 살 말라가는 소리.
도움을 많이 받았던 일품인력 사장님도 잘 계시겠지요.
늘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누운 소의 형상을 닮은 전라남도 강진입니다.
맛있는 국밥에 소주 한잔 걸치고 기분이 좋아 이리로저리로 봄밤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보내기 싫은 봄 그리고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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