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담양은 이런저런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쪽으로 끌릴 때가 있지요.
미세먼지가 가라앉지 않던 일요일, 다시 마스크를 쓰고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광주광역시를 스쳐 지나 담양군 고서면에 들어서면서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소쇄원을 향할 것인지 아님 창평시장에 들러
국밥 한 그릇 비우고 슬슬 창평스로시티를 돌아보고 소쇄원으로 향할 것인지.
예상대로 창평시장 일원의 국밥집 주변은 온통 차량과 대기하는 식객들로 가득합니다.
한참 붐비는 시간에 혼자 떡하니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얼굴이 두텁지도 못하고.
잠시 식사를 미루고 창평슬로시티를 먼저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구석구석 골목골목 돌담길 따라 여기저기.
지루할 틈없이 시간이 한 시간하고 반정도가 지나가더군요.
다시 시장 안 국밥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기줄은 사라졌고 바로 입장을 해 머리국밥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수육에 소주 한잔이 당연히 몹시 당겼지만 .. 음주운전은 범죄입니다.
잠시 기다려 국밥 한 그릇을 받았습니다.
적당한 허기가 계속 보채던 터라 서둘러 사진을 찍습니다.
따로국밥은 따로 있고 나머지 국밥은 토렴이 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온기를 품고 있는 뚝배기 속의 국밥.
비주얼부터가 나 좀 해, 하고 있네요.
기름기 살짝 돋는 맑은 국물.
이런 제대로인 국물은 물통에 넣어다니면서 마시고 싶지요.
어마어마한 양의 돼지머리.
국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이 하고 말았습니다.
맛있습니다.
이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군요.
80년이란 세월을 담아내고 있는 담양 창평시장의 국밥집.
국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차를 몰아 소쇄원으로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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