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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여행맛집

강화도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

by 강진호프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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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1박 2일로 강화도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잠깐씩 얼굴만 보고 말았던 터라 기대가 컸네요

첫쨋날, 초지대교 건너 광성보에서 만나 돈대들을 둘러보며 산책을 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던 시래기밥과 된장찌개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첫 경험이었던 루지를 신나게 탔지요

펜션 들어가는 길에 외포항 들러 신선한 회와 조개, 소라 등을 구입해

숙소에서 바비큐 포함 풍성한 저녁 만찬을 들고

아련한 옛노래들 들으며 한잔두잔 술잔들을 비웠습니다

둘쨋날 아침 시원한 순두부탕으로 해장을 한 후 바로 앞 동막해수욕장엘 들렀습니다

날이 화창해 더없이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강화도 동막해변
강화도 동막해변

 

 

 

 

 

 

 

따사로운 햇살을 쬐며 모래사장을 걸어 해변 끝자락 분오리돈대 쪽으로 향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갯벌과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즐겨보는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또는 홀로 자신들의 시간을 그려가는 지인들의 모습도 

밝고 쾌활해 보여 막연하게도 나오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쉼 또한 중요한 삶의 일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입니다

올 겨울에도 어느 겨울바다를 거닐어보고 싶어지네요

점점 분오리돈대가 가까워지고 올라보면 어떤 풍경이 또 펼쳐질까, 설레기 시작합니다

동막해변에서 바라본 분오리돈대
강화도 분오리돈대
분오리돈대 입구

 

 

 

 

 

 

 

주변 지대보다 높고 평평하게 터를 쌓아

주변 관측이 용이하도록 만든 군사기지를 돈대라고 하는데

강화도에는 총 53개의 돈대가 있답니다(위키백과)

그중 하나인 동막해변과 이어지는 분오리돈대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동막해변의 갯벌과 모래사장

그 위로 듬직하게 솟은 마니산의 모습이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종도 방향으로 바라보니 역광에 눈이 부시고

사람들의 실루엣이 묘하게 바다와 섬들을 배경으로 어울리고 있습니다

올라오기를 잘했다,

자찬하고 있을 때 지인들도 저마다 상기된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들어 사진 담기에 여념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자주 바람을 쐬면 참 좋을텐데요

벌써 내년 봄엔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하고 한 지인이 넌지시 물어옵니다

머릿속으로 내년 봄엔 이곳이 어떨까 생각해 보며 

지인을 향해 웃어보입니다

분오리돈대에서 바라본 동막해변과 마니산
강화도 갯벌
분오리돈대 너머로 보이는 영종도

 

 

 

 

 

 

 

무언가 잭팟이 터질듯 

꿈틀꿈틀 대는 이 몸이, 마음이 벌써 몇 해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용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로 올해도 거의 다 와 갑니다

다행인지도 모르겠지만 봇물 터지듯, 꽃봉오리 터지듯

이제 그만 오랜 숙원들이 툭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분오리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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