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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5

강진 다산초당과 다산박물관정원 부처님오신날이자 오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오전 내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느즈막히 다산초당에 올랐습니다. 신록 가득한 오월의 다산초당은 선선하고 싱그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진입로는 공사가 끝나고 말끔해졌습니다. 오르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어요. 주말이라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복원을 하면서 초가 대신 기와를 얹은 다산초당입니다. 연못에 비친 초당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산 속에서 흘러오는 물소리와 산새소리 바람에 스치는 잎새소리까지 이렇게 눈과 귀가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입니다. 다산초당의 서쪽 암자는 다산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랍니다. 차를 벗하며 밤 늦도록 학문을 탐구한다는 의미로 다성각이라고도 불렀는데요. 다산초당의 현판과 마찬가지로 완당 김정희의 글자를 집자한 듯 합니다. 송풍루라고도 불리는.. 2023. 5. 28.
남파랑길83코스 18km 5시간을 걷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강진만갈대숲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다산초당까지 걸었던 남파랑길 83코스를 가을이 가기 전 다시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금요일, 후다닥 배낭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갈대숲은 종종 산책 삼아 거닐던 길이라 잠시 비껴가도 괜찮습니다. 인플루엔자의 영향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봅니다. 강진만 구목리교에서부터 해창철새도래지, 백련사, 다산초당, 마점마을, 석문공원구름다리를 거쳐 강진군 도암면소재지까지 이어지는 총 18km, 5시간에 걸친 남파랑길 83코스를 다녀온 이야기 입니다. 강진만갈대숲 축제 기간에 설치된 조형물이 바람에 경쾌한 소리를 울리며 잘 다녀오라 손짓합니다. 만조 때라 강진만이 바닷물로 가득하네요. 갯벌을 드러내고 있을 때와는 또.. 2022. 12. 5.
다산초당부터 시작한 남파랑길 83코스 비가 예보된 월요일. 비는 일찍 그치고 남파랑길 83코스의 일부인 다산초당-백련사-해창철새도래지-강진만생태공원-목리교 구간을 걸었습니다. 약 10km 정도의 거리였는데요. 만덕산 자락과 강진만을 끼고 진행되는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오후 12시 10분 망호 방면 농어촌버스로 다산초당 앞까지 이동을 합니다. 버스요금은 1천원이네요. 강진에서 처음 이용해보는 농어촌버스라 살짝 설렜습니다. 버스 탑승하면서 기사님께 다산초당 가지요, 확인을 했더니 친절하신 기사님께서 거울로 눈을 맞추시고 다산초당 내리세요, 일러주셨습니다. 버스로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도암면까지 가서 남파랑길 83코스를 온전히 즐길 수도 있었는데 초짜라 겁도 나고 해서 앞 부분 6km 정도를 잘라먹고 오늘은 다산초당에.. 2022. 7. 25.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만덕산 오솔길 '다산과 혜장이 서로를 찾아 오가던 이 오솔길은 동백숲과 야생차가 무척 아름답다. 그러나 이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친구를 찾아가는 설렘일 것이다.' 다산초당에서 마지막으로 천일각에 올라 강진만을 조망한 후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에 오릅니다. 야트막한 고개를 바람과 햇살과 함께 넘어가는 길입니다. 새소리와 녹음이 천천히 길을 안내해주고요. 거리는 약 1킬로미터로 20분 남짓한 시간이 걸립니다. 다산초당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백련사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나를 두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지요. 고개 하나 사이에 두고 오며가며 나눈 다산과 혜장의 우정이 부럽습니다. 짙은 녹음 속을 지나면 백련사에 가까워집니다. 야생차밭이 나타나고 동백숲이 보입니다. 동백숲 바로 너머에는 백련사가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 2022. 6. 22.
다산의 학문적 업적의 산실, 강진 다산초당 아이들 어린 시절에 함께 들렀던 강진 다산초당입니다. 한가로운 주말 혼자 휙 다녀왔네요. 먼 길이지만 늘 가까이 두고 있는 곳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가득한 전라남도 강진입니다. 만덕산 밑 귤동마을 다산초당 주차장에 차를 대면 다산초당까지 0.9km가 남습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봅니다. 백련사까지 이어 가볼까 말까, 고민하면서. 주차장 오른편으로는 다산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느 집 돌담 너머로 수국인가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모습입니다. 다산초당에 다 와 갑니다. 백련사까지 가? 말아?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진입로를 지나니 서암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서암 옆으로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울창한 숲입니다. 이끼 낀 나무 옆으로 서암의 오른쪽 측면을 담아봅니다. 서암은 차와 벗하며 밤늦도록 학문을.. 20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