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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산3

강진 다산초당과 다산박물관정원 부처님오신날이자 오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오전 내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느즈막히 다산초당에 올랐습니다. 신록 가득한 오월의 다산초당은 선선하고 싱그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진입로는 공사가 끝나고 말끔해졌습니다. 오르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졌어요. 주말이라 방문객들이 많습니다. 복원을 하면서 초가 대신 기와를 얹은 다산초당입니다. 연못에 비친 초당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산 속에서 흘러오는 물소리와 산새소리 바람에 스치는 잎새소리까지 이렇게 눈과 귀가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입니다. 다산초당의 서쪽 암자는 다산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랍니다. 차를 벗하며 밤 늦도록 학문을 탐구한다는 의미로 다성각이라고도 불렀는데요. 다산초당의 현판과 마찬가지로 완당 김정희의 글자를 집자한 듯 합니다. 송풍루라고도 불리는.. 2023. 5. 28.
5월 해질녘의 강진만갈대숲(생태공원) 해가 길어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도 해가 남아 있네요.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나서봅니다. 오월의 강진만갈대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진군 상하수도사업소 쪽에서부터 시작하는 산책이다보니 이렇게 갈대밭과 만덕산 뷰가 먼저 반겨주네요. 를 읽다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만덕산을 볼 때마다 그 보아뱀이 떠오릅니다. 코끼리를 삼킨 만덕산. 백조다리를 훌쩍 지나 강진만 생태홍보관 즈음에서 바라본 만덕산. 간조 때라 드넓은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숨쉬고 있는 대자연입니다. 남포마을에 가까워지면서 돌아본 강진만갈대숲. 가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5월의 갈대숲입니다. 남포마을로 올라와 자전거도로를 걸어 돌아갑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 2023. 5. 24.
날이 좋아서, 강진만갈대숲 산책 아침 사과를 깨무는 소리는 경쾌합니다. 사과 반쪽을 깨물어 먹고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서봅니다. 어느 새 가을인 하늘. 여름 내 무표정 하던 길섶에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몸을 맡겨보는 가을. 대수롭지 않아 지나쳤던 것들이 빼꼼히 눈에 들어차는 아침. 어쩌면 우리도 저처럼 작고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 강진만으로 흘러드는 탐진강을 바라봅니다. 가기 싫은지 느릿느릿 걷는 가을강. 갈대밭의 수위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여름 내 이렇게까지 올라온 것은 보지 못했었는데요. 만덕산은 언제나 너른 품으로 누구든 언제든 달려오라, 두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먼 옛날엔 저 품에 다산이 안겼지요. 엉성하게 메마른 갈대밭입니다. 데크길을 따라 걷는데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202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