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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빛나는 것들

문학. 전각 혜심 禪詩 <못을 거닐며> : 시를 읊으며 홀로 배회하네

by 강진호프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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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이 솔바람을 깨우자

고요하고 청정한 슬픔이 이네

마음 물결 위에 달빛이 어려

맑고 맑아 티끌이 없네

보고 듣는 것이 너무나도 상쾌하여

시를 읊으며 홀로 배회하네

시흥(詩興)이 다하여 조용히 앉으면

내 마음은 차가워 불 꺼진 재와 같네

 

-전각 혜심 (「선시-석지현 엮고 옮김」 현암사 2019 3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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