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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여행맛집

해남 달마산 달마고도의 미황사

by 강진호프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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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있으면 휙하고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해남 미황사. 그렇지 못하니 한번 다녀오는데 큰맘을 먹어야 합니다. 해남버스터미널까지 가서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한 50분 달려 달마산 미황사에 도착을 합니다. 해남읍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까지 세 시간의 여유가 주어집니다. 천천히 돌아보고 대웅보전 처마밑에 앉아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하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5분에 출발한 버스는 3시 가까이 되어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십 여년 만에 다시 찾은 해남 달마산 미황사.
감회가 새롭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살짝 휘어지는 계단길을 올라 천왕문을 마주합니다.
윤장대가 천왕문 안에 자리잡고 있네요.

윤장대는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經藏)으로 전륜장, 전륜경장, 전륜대장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는 공덕신앙이 더해져 대중들에게 업장소멸과 소원성취의 경장건축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동아시아에서도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양식이며, 8각형의 불전 형태로 제작되어 중앙의 목재기둥이 회전축 역할을 하여 돌릴 수 있다. - 미황사




천왕문을 지나니 드디어 달마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층계로 이어진 자하루와 기암괴석으로 우뚝 선 달마산의 어울어짐이 근사하게 다가옵니다.



'미황사 대웅보전 천일의 휴식'
안타깝게도 미황사 대웅보전은 무수한 세월을 견디다 못해 해체 보수 중이라는 안내문이 자하루 아래 걸려 있습니다.
사진 속 저 풍경을 보러 왔는데, 저 풍경을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역시 대웅보전은 가림막이 쳐진 채 해체 복원 중입니다.
그 앞에 임시로 지어놓은 대웅보전이 놓여 있네요.
안타깝지만 더욱 튼튼한 모습으로 다시 달마산 아래 우뚝 서기를 기원해봅니다.



보수 중인 대웅보전을 왼편으로 돌아 응진당까지 올라 봅니다.



보시를 하고 미황사에서 제작한 달력을 하나 집어듭니다.
부도탑에 새겨진 게와 물고기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앙증맞고 귀여워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명부전 뒤쪽 당우의 돌담 위에 장식품이 인상적이네요.
길 떠나는 스님의 모습인가요.



범종각을 내려다 봅니다.



달마산을 올려다보고 있는 달마상도 있네요.



대웅보전을 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커
방황하는 걸음을 다독여 부도전까지 옮겨 가 봅니다.
남파랑길 90코스가 지나가고 곧 달마고도와도 연결되는 길을 잠시 걸어보았습니다.



한 번 길을 잘못 들고 찾아간 부도전.
시야가 확 트이면서 달마산 주봉들이 눈에 시원하게 들어와 박힙니다.
달마산 아래 대웅보전을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상쇄됩니다.
다행히도.



부도탑들을 쓰다듬어보며 부도전을 잠시 거닐어 보았습니다.
한적하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어 살짝 오른 땀도 식힐 겸 계단참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 해남읍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오려면 멀었습니다.



달마산 미황사 대웅보전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큰맘을 먹고 달려왔지요.
하지만 이렇게 부도전을 둘러보고 미황사로 내려가는 임도에 서서
붉가시나무와 함께 서해 낙조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이만해서 다행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까요.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 적혀 있던 시간보다 10분 늦게 버스가 도착을 합니다.
오후 7시에 출발하는 강진 행 막차를 타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시속 60킬로미터를 절대 넘지 않는 기사님의 느긋함에 조급해 하다가 마음을 내려놓고 지켜봅니다.
6시 55분에 버스터미널에 들어서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강진 행 표를 끊어 바로 직행 버스에 올라 복귀합니다.
이것도 다행입니다.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안내되고 있는 미황사 운행시간표입니다.

버스로 다녀오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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