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도여행맛집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23.4.16)

by 강진호프 2023. 4. 17.
728x90
반응형

 

 

황사비가 내린 후 4월의 어느 일요일.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었지요.

오후가 늦어 출출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머리를 굴려보기 시작했습니다.

휴게소 음식은 싫고 잠깐 고속도로를 나가 배를 채우고 갈까.

서산ic로 빠져나가 운산면에서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개심사 벚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조금 이른 감도 있고 날이 따뜻해 작년보다 빠르게 피었을 듯도 하고.

급할 것도 없는 날이기에 천천히 차를 개심사로 몰아갔습니다.

안녕, 나의 개심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산 개심사 겹벚꽃과 청벚꽃 모두 만발하여 절정을 맞고 있었습니다.

허기를 좇아 달려오다보니 이렇게 의도치 않았던 벚꽃 만발한 개심사와 조우하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놓쳐버리기도 하던 개심사 벚꽃.

이렇게 쉽게 마주하기 어려울텐데요.

 

 

 

 

 

 

 

 

늦은 오후임에도 붐비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일주문 지나 걸어오릅니다.

매년 한두 번은 찾아오는 서산 개심사.

 

 

 

 

세심동 개심사.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절집.

마음이 복잡하거나 어지러울 때면 찾아와 가만히 앉았다 가는 곳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이지만 

그래도 우리 산하는 싱그럽게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긴 돌계단을 오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합니다.

연지에도 연분홍 벚꽃이 물들어 있습니다.

우연히 잘 맞춰 왔네요. ㅎㅎ

 

 

 

 

꽃이 없을 때에도 예쁜 절집 개심사.

주렁주렁 벚꽃들을 매달아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맞배지붕의 소담한 대웅보전. 

꽃나무 아래 사람들이 몰려 있어선지 절집 앞마당은 한가합니다.

 

 

 

 

명부전 앞에는 청벚꽃이 축축 늘어져 피어 있습니다.

겹벚꽃은 이제 여기저기서 많이 눈에 띄는데 비해 청벚꽃은 흔하지 않은 듯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겹벚꽃에 비해 청초함이 더 큰 청벚꽃.

올해도 찬찬히 마주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쉽지만 갈 길이 있으니 작별을 고합니다.

언제 또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가 있을 개심사.

 

 

 

 

서산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개심사를 등 뒤로 두고 천천히 서산을 떠났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