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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골목2

어느 가을날의 목포행 홀로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며 목포시내를 걸었습니다. 가을 햇살이 아직 따갑기는 했지만 고적한 목포의 길들을 걸으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겨 보았습니다. 그날의 시간들을 다시 한 번 짚으며 기억과 감상들을 떠올려 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목포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목포역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택시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가끔 뉴스에도 올려지곤 하던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목포역 앞에서 택시를 내려 찾아간 중화루. 중깐이라는 이름의 메뉴가 유명한 중식당입니다. 갖은 재료들을 잘게 다져 사용한 유니짜장면과 많이 닮아 있지요. 양념과 잘 어울리도록 얇은 면을 사용하는 것도 특이합니다. 중깐 한 그릇 잘 먹고 언덕길을 오릅니다. 유달산과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2022. 11. 12.
목포 연희네슈퍼와 시화골목 목포 해안로를 걸어 이른 저녁 식사를 한 후 장준환 감독의 영화 촬영지인 연희네슈퍼를 찾아갑니다.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영화 속 유해진 님과 김태리 님이 함께 살았던 연희네슈퍼. 오른쪽 장판으로 덮인 평상이 배우 강동원 님이 앉았던 자리라네요. 그 시절의 신문이 비닐에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연희네슈퍼를 지나면 길은 서산동 시화골목으로 이어집니다. 세 개의 골목이 있고, 잠시 고민하다 세번째 골목으로 발길을 들여봅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진도 조도가 고향인디 애기때 클때는 어쩌케 큰지도 모르고 데고 그케저케 컸어 결혼해서도 부자집으로 갔는께 평생 아순것 없이 살았다께 우리 어른 나한테 싫은 소리 안 하고 자식둘도 괴롭게 한 자식이 업제 시방..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