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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여행100

강진만생태공원의 설경(23.01.25) 갓지은 잡곡밥에 차례 지내고 남은 나물들을 올리고 고추장에 참기름을 둘러 비빔밥을 맛나게 먹고, 더없이 투명해 보이는 공기 속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눈이 그친 하늘도 눈이 내린 지상도 이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없습니다. 눈이 두텁게 쌓인 데크길을 걸어 강진만생태공원을 가로지릅니다. 발이 푹푹 빠지지만 목높은 겨울 등산화는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눈에 덮힌 만덕산의 모습도 장관이네요. 누군가 걸어간 길에 다시 눈이 내려 덮혔습니다. 남포마을까지 데크길을 걷습니다. 귀와 뺨이 발갛게 얼어가지만 속은 한없이 시원합니다. 따뜻한 온풍이 나오고 있던 스마트 그린쉼터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자전거길로 올라와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눈 내린 강진만생태공원의 풍경은 또 잊지못할 승경입니다. 잠시 짬을 내어 나와본 산.. 2023. 1. 25.
해남 혜성식당의 소불고기백반 해남버스터미널에서 군청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도로 우측에 혜성식당이 있다. 뼈와 다슬기 콩나물 등 해장국을 메인으로 표방하고 있는 식당인데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해남에서 일을 보고 마침 식사 시간이라 들어가 본다. 혜성식당. 백반을 먹을까 뚝배기불고기를 먹을까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백반을 부탁드린다. 크게 부친 부추전이 반으로 잘려 나온다. 막걸리가 당기는 순간이랄까. 그런데 막걸리가 없다. 소주와 맥주만. 김치 3종에 먹음직스러운 반찬들. 밥과 함께 뚝배기불고기가? 나오면 한 상 차림 끝. 잠시 헛갈리는 순간. 내가 백반을 시킨 건지 불백을 시킨 건지. 잘 먹고 다시 길을 갔다. 주인아저씨의 씩씩함이 좋네. 2023. 1. 23.
버스로. 강진에서 해남 두륜산 대흥사(대둔사) 다녀오기 무겁고 두터운 겨울 등산화가 편해졌습니다. 신고 벗기 불편하기는 하지만 훨씬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난 평일 오후 해남 두륜산 자락에 터를 잡은 대찰 대흥사(대둔사)를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다녀오는 맛도 좋지만 버스를 타고 덜컹덜컹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해남까지는 하루에 여섯 차례 운행이 되고 있네요. 12:45 에 출발하는 해남 행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탁 트인 시야가 좋아 될 수 있으면 가장 앞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습니다. 해남까지도 금방이지요. 약 25 ~ 30분 정도. 도시가 큰 만큼 버스터미널도 북적북적 하네요. 해남버스터미널도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분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 2023. 1. 19.
영암군청 앞 만리장성의 만리볶음밥 영암군 군서면 구림전통마을을 둘러보고 갈낙탕에 소주 한잔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대부분의 이름 좀 난 한식집들은 오후 5:30 까지 브레이크타임을 가지고 있더군요. 한동안 군청 앞을 배회하다가 만리장성을 만났습니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이름의 중국집.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의 생각은 180도 달라져 있었지요. 흔한 만리장성 치고는 간판에 꽤 연륜이 묻어 있습니다. 뭔가 힘이 느껴지는 간판과 식당의 모습. 어버이날마다 선행도 하고 계시네요. 쉬운 일이 아닐텐데. 메뉴판을 훑어보다가 상호명을 딴 듯한 '만리볶음밥'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볶음밥일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즐거운 상상에 잠겨 봅니다. 많이 걸었으니까, 시원하게 맥주부터 한 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신 영.. 2023. 1. 18.